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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서커스 ~ 꿈 여행 ~!
福土사이언스
, 2011-06-05[10:07], 조회 : 651, 추천 : 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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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양의 서커스’ 기 라리베르테, 꺼져가던 서커스를 예술로 승화시키다 +2.8
[중앙일보]
“ 중산층 삶 따분했다 … 그저 여행하며 공연하고 싶었다 ”
그의 성은 프랑스어로 ‘자유’를 뜻한다. 이름은 ‘가이드’ ‘리더’를 의미한다. 기 라리베르테(Guy Laliberte·52). 세계 최대 서커스 회사를 이끄는 기업가이자 수백억원의 차비를 내고 우주여행을 다녀온 괴짜다. 입에서 불을 뿜고 죽마(竹馬)를 타던 거리의 청년이 재산 25억 달러(약 2조7000억원)의 갑부가 된 성공신화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세계 포커대회 4위에 오른 ‘도박사’, 1000억원을 기부한 자선사업가, 미국 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2004년) 등으로 불린다. 이름처럼 세계를 여행하며 거리에서 공연하는 자유로운 삶을 꿈꾸고 이뤄낸 기 라리베르테 ‘태양의 서커스’ 최고경영자(CEO)의 얘기를 들어봤다.


그가 태양의 서커스를 창업한 건 1984년이다. 스물다섯 살 때였다. 고향인 캐나다 몬트리올에 단원 10여 명의 단출한 유랑극단을 세웠다. 곡예사가 공중 제비를 돌고 저글링 묘기를 보여주는 건 여느 서커스와 같았다. 차이라면 연극이나 뮤지컬처럼 스토리를 도입하고 춤, 체조, 음악, 의상, 무대 디자인을 녹여 서커스를 재창조했다는 점이다. 라리베르테는 그 자신이 곡예사 출신이다.

● 어떻게 곡예사의 길로 들어섰나.

 “어려서부터 거리에서 공연하며 사는 게 꿈이었다. 부모님 따라 서커스 구경을 갔다 그 매력에 푹 빠졌다. 서커스 창업자의 전기를 구해 읽고 거리 공연인의 꿈을 갖게 됐다. 14세 때 아코디언을 익혀 거리 음악단에 들어갔다. 18세 때는 무작정 유럽으로 갔다. 넓은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었다. 아코디언과 하모니카를 연주하며 ‘거리의 악사’로 살았다. 이때 길에서 만난 이들로부터 불 뿜기, 저글링, 죽마 타기 같은 서커스의 기초를 배웠다.”

● 새로운 서커스단을 만든 계기는.

 “우리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걸 하자는 취지였다. 그게 길거리 공연이다. 연극, 마임, 춤, 음악, 미술 같은 거였다. 당시 서커스는 예술적인 면에서 매우 후진적인 장르였다. 우리는 그 점을 파고들었다.”

● 서커스 묘기 중 가장 하기 힘든 것은 뭐였나.

 “불 뿜기, 저글링, 죽마 타기…. 아무것도 힘들다고 생각해 본 적 없다. 사람들을 즐겁게 해줄 수 있다면 어떤 공연도 즐거웠다. 그중 내가 제일 좋아했던 것은 불 뿜기다.”

 그는 요즘도 가끔 불을 뿜는다고 한다. 최근 자기 집에서 주재한 파티에서 웃통을 벗고 불을 내뿜었다는 외신기사도 있었다.

● 오랜 길거리 생활에서 배운 것은 뭔가.

 “길거리는 보통 사회와는 매우 다르다. 신뢰(trust)와 충성(loyalty)에 대해 배우게 된다. ‘네가 나를 돌봐 주면 나도 너를 봐 주겠다(I’ll watch your back if you watch mine)’는 아주 단순한 규칙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 원칙은 지금까지 나를 지배하는 삶의 철학이 됐다. 일종의 ‘거리 본능(street instinct)’이다.”

 태양의 서커스는 공연사에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 지난 27년간 1억 명이 관람했다. 지난 한 해 팔린 공연 티켓은 1100만 장. 20여 개 창작 레파토리가 매일 전 세계에서 무대에 오른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와 올랜도, 마카오와 도쿄의 전용극장에서 열리는 상설 공연이 10개, 5개 대륙 300개 도시를 도는 순회공연이 10개쯤 있다. 지난해 매출액은 8억5000만 달러(약 9200억원). 라리베르테는 “올해는 매출액 10억 달러(약 1조800억원)를 돌파하고, 2억5000만 달러(약 2700억원)의 이익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 사람들이 왜 태양의 서커스 공연에 열광할까.

 “관객들이 공연을 본 뒤 집에 가져가는 것은 ‘동심’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찰나의 순간이라 하더라도 공연에서 정서적인 연결고리를 느끼는 것 같다. 스토리나 음악, 색감, 의상, 무대 등 다양한 요소가 관객에게 자극과 영감을 주는 듯 같다.”

● 그러기 위한 퀄리티를 어떻게 높이는가.

 “최고의 쇼를 만들기 위해 세계를 돌며 최고 재능을 가진 연기자를 발굴한다. 체조, 다이빙, 수중 발레 등 다방면에서 본다. 우리 캐스팅팀은 보물 사냥꾼들이다. 이렇게 데려온 ‘보석’을 잘 가공할 수 있도록 공연단보다 지원부서를 대규모로 만들었다. 태양의 서커스에서는 42개국 출신 5000여 명이 일하는데, 그중 공연자는 1500명이다. 출연진을 후원하는 지원부서 인원이 공연단보다 많다. 우리는 퀄리티나 창의성에 대해서는 타협하지 않는다.”

 순회 공연장마다 직원과 가족을 위한 ‘움직이는 마을’이 조성된다. 주방, 식당, 학교가 들어서고 전속 요리사와 의료진, 자녀를 위한 교사도 배치된다. 몬트리올에 있는 본부 스튜디오에는 의상 디자인 및 제작, 특수 조명 개발 및 제작, 무대 기술자 등 대규모 지원 인력이 상주한다. 라리베리테는 "나는 단원들이 최고의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매일 저녁 무대에 나가 관객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자기 능력의 200%를 쏟아내는 게 그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공연 하나를 개발하는 데 5000만~6000만 달러(약 540억~650억원)가 든다고 하는데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보다 더 큰 비용이다.

 “공연 제작의 퀄리티와 창의성을 위해 그만큼 투자한다. 하지만 돈으로 하는 투자만 있는 건 아니다. 관객에게 최상의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직원의 창의성과 헌신이 꼭 필요하다. 결국 우리는 관객에 의해 살거나 죽는다. 관객이 우리에게 유일한 동기부여가 된다.”

 공연 하나당 평균 10년을 공연해야 투자한 개발비용을 뽑을 수 있다. 놀라운 건 지금까지 단 한 편의 공연도 적자를 본 게 없다고 한다.

● 사업성과 창의성의 균형을 어떻게 맞추나.

 “우리 공연은 대중에게 소구해야 하므로 사업성과 창의성 어느 한 쪽이 과해서는 안 된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건 운 좋게도 내가 타고난 듯하다.”

● 어디에서 영감을 얻는가.

 “일상의 모든 것! 인간 감정의 원천은 생명(life)과 인간애(humanity)라고 생각한다. 이 두 가지가 최고의 영감을 준다.”

● 2011년 포브스가 당신을 세계 459위 부자로 선정했다. 개인 자산이 25억 달러(약 2조7000억원)로 추산되는데.

 “그렇다고 하더라. 태양의 서커스의 기업 가치를 환산한 금액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그는 태양의 서커스 지분 80%를 가진 최대주주다.

● 성공했다고 생각하나.

 “나는 성공을 돈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돈이 성공의 한 잣대는 될 수 있지만, 사실 성공이란 우리가 매일매일 하는 모든 공연, 한 사람 한 사람의 공연자가 관객들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하는 헌신을 통해 알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성공에 대한 내 기준이다.”

● 성공할 것이라는 신념이 있었나.

 “나는 성공을 꿈꾸지 않았다. 세계 최고의 서커스가 되겠다는 목표도 없었다. 그저 세계를 여행하면서 남들을 즐겁게 해주는 게 꿈이었다. 그걸 이룰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이 내게는 서커스단이었다. 그래서 내가 세계 최고의 직업을 가졌다고 생각한다. 내가 성공한 것은 약간의 ‘본능’ 때문일 수 있겠지만, 그보다는 열심히 일하고 꿈을 계속 간직했기 때문이었을 것 같다.”

 그는 대기업 홍보담당 임원인 아버지와 간호사인 어머니 밑에서 평범한 어린 시절을 보냈다. 그가 거리로 나온 이유는 “따분한 중산층으로 살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 당신이 생각하는 훌륭한 리더십은.

 “리더는 자신의 지식을 계승할 의무를 갖는다. 언젠가부터 크리에이티브팀이 나를 ‘크리에이티브 가이드’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표현이 무척 마음에 든다. 맞다. 나는 가이드다. 모든 공연 창작의 길라잡이 역할을 한다. 새로운 공연 창작에 깊이 관여하고 최종 크리에이티브 승인을 직접 한다. 나는 또 내 사람들을 완벽하게 신뢰한다. 회사 경영에 관한 한 그들에게 완전한 자유를 준다.”

● 태양의 서커스는 순항 중이지만 미래에는 어떤 도전에 직면할까.

 “지금도 우리는 여러 도전에 직면해 있다. 매일매일 대비해야 한다. 매일같이 세계 어딘가에서 우리 쇼가 열리는데, 매일같이 관객의 기대에 닿아야 할 의무가 있다. 그게 지금도 미래에도 우리를 이끄는 원동력이면서 도전이 될 것이다.”

● 세계를 여행하며 공연하고,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겠다는 당신의 꿈은 이룬 셈이다. 새로운 꿈은 뭔가.

 “내 꿈은 여전히 같다. 계속 여행하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며 살고 싶다. 최근엔 작은 꿈이 하나 더 생겼다. 2007년 가난한 나라 사람들에게도 깨끗한 물을 공급하기 위한 취지로 원드롭(ONE DROP) 재단을 만들었다. 앞으로 25년간 1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정했다. 그간 삶이 나를 잘 대해준 데 대해 내 방식대로 세상에 기여하는 것이다. 지구상 70억 명 인구 모두가 매일 깨끗한 물을 마실 수 있기를. 이것이 새로운 꿈이다.”


사자·코끼리는 빼고 스토리·예술성은 더했다…어른 관객과 돈이 들어왔다

서커스는 1980년대 캐나다에서도 사양길을 걷고 있었다. 돈벌이가 안 된 지 오래였고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했다. 뻔한 공연 내용도 문제였지만 서커스 최대 고객인 어린이의 마음이 떠난 게 컸다. 서커스 속 사자, 코끼리나 어릿광대보다 막 대중화하기 시작한 텔레비전과 컴퓨터, 비디오 게임으로 어린이들이 눈을 돌린 것이다.

 태양의 서커스를 창설한 기 라리베르테는 전통 서커스를 고수하는 대신 새로운 길을 택했다. 공연의 주제를 정하고 스토리를 입히고 새롭게 작곡한 음악을 라이브로 연주해 예술성을 더했다. 연극, 마임, 발레, 뮤지컬, 오페라 등 다른 공연 장르의 장점을 끌어들인 혁신이었다. 그는 서커스의 핵심 요소를 세 가지로 봤다. 텐트, 광대, 그리고 곡예. 이 셋만 남기고 나머지는 없앴다. 관행처럼 굳어졌던 동물을 과감히 뺐다. 덤으로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었다. 스타 곡예사에 의존하지 않는 ‘서커스 공장’ 시스템을 만들었다. 그러자 어른 관객이 들기 시작했다. 싸구려 볼거리였던 서커스가 고급스러운 종합예술로 거듭난 것이다.

 이에 대해 경영학자들은 ‘블루오션 전략’이란 이름을 붙여줬다.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는 2004년 이 같은 내용의 논문을 실었다. 대학 문턱도 넘지 못한 곡예사 출신이 만들어낸 변화가 새로운 시장을 창출한 혁신 사례로 세계 유수 대학의 강의실에서 인용되고 있다.

 캐나다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태양의 서커스가 글로벌 공연 전문 기업으로 발전한 데는 라리베르테의 비전이 큰 역할을 했다. 캐나다에서 어느 정도 성공하자 그는 공연단이 가진 돈을 몽땅 털어 로스앤젤레스로 갔다. 1987년이었다. 예술축제에서 공연했는데 대성공이었다. 집에 돌아갈 차비를 뽑았음은 물론, 단원을 새로 모집해 새로운 쇼도 만들 수 있었다. “할리우드 관계자들이 보고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한다. 그중 한 명이 스티브 윈이었다.”

 라스베이거스 카지노와 호텔왕인 스티브 윈과의 만남은 태양의 서커스로서는 두 번째 도약의 계기가 됐다. 윈은 태양의 서커스 공연을 라스베이거스로 가져가자고 제안했다.

 라리베리테는 그 제안을 받아들여 상설 공연인 ‘미스테르’를 만들었다. “우리에게도 새로운 도전이었다. 나는 ‘미스테르’를 일컬어 ‘사막에 꽃을 심었다’고 표현한다. 그리고 그 꽃은 매우 아름답게 피었다. 18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한계를 뛰어넘으려는 도전정신이 태양의 서커스의 성공 DNA다.


j칵테일 >> 376억원 내고 우주 여행도

2009년 9월 러시아 우주선 소유스호에 새빨간 피에로 코를 매단 우주인이 탔다. 3500만 달러(약 376억원)를 내고 우주여행을 한 기 라리베르테다. 그는 함께 간 우주인들이 착용할 장난감 피에로 코를 넉넉히 챙겨갔다. 라리베르테는 우주에 관광을 간 일곱 번째 민간인이며, 첫 번째 광대로 기록됐다. 그는 두 명의 미국인 우주인과 12일간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머물렀다. 다녀와서 우주에서 지구를 찍은 사진으로 예술 사진집을 냈다.

● 우주에 가서 어떤 소득이 있었나.

 “늘 여행을 꿈꾸는 내게 우주여행은 또 하나의 색다른 여행이었다. 지구와 달을 동시에 보는 독특한 경험을 했다. 거대한 우주에 비하면 지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유약한 존재더라. 동시에 지구의 위대한 힘을 보았다. 화산활동이나 토네이도에 맞서는 지구는 한편으로는 ‘파이터’였다. ”

그는 일찍이 자기 시간의 50%만 일에 쏟기로 마음 먹었다. 나머지 시간은 우주 여행, 포커, 파티, 다섯 자녀와 즐기는 데 보낸다. "평생 일만 하다가 은행에 거액을 두고 죽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없다.”


미스테르 - 1993년 초연
태양의 서커스가 만든 첫 상설 공연이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전용극장에서 지금도 공연하는 장기 히트 작품. 신비로 가득한 삶에 대한 열정을 주제로 희극과 비극이 어우러지는 내용.









오(O) - 1998년 초연
미국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에 있는 전용극장에서 연속 공연 중. ‘오’는 영어의 감탄사면서 프랑스어의 물(eau)이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다. 공연은 주로 물속에서 펼쳐진다. 수중 발레 선수, 다이버, 곡예사가 고난도 퍼포먼스로 인체의 아름다움을 표현한다. 드라마와 로맨스를 담은 성인 대상 공연으로 ‘R(제한 공연)등급’을 받았다. 지금까지 모두 10억 달러(약 1조원)를 벌어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퀴담 - 1996년 초연
퀴담은 ‘익명의 행인’이란 뜻. 한집에 살면서도 서로 외로운 가족의 이야기를 통해 현대사회에서 느끼는 소외감과 단절을 이야기한다. 이 집 소녀가 ‘익명의 행인’이 떨어뜨린 푸른 모자를 쓰고 꿈과 환상의 세계로 여행한다는 줄거리.







바레카이 - 2002년 초연
지금까지 600만 명이 관람했다. 그리스 신화 속 비운의 인물인 이카루스를 로맨틱한 모험담의 주인공으로 만들었다. 신비의 숲에 떨어져 살아남은 이카루스는 다양한 생명체를 만나며 사랑을 성취한다. 제목은 집시들 언어로 ‘어디든지’라는 뜻.



카(Ka) - 2004년 초연
운명을 개척하기 위해 모험에 나선 쌍둥이의 영웅담. 끊임없이 변화하는 현란한 무대장치가 특징이다. 총제작비가 2억2000만 달러(약 2400억원) 들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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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6-05[10:07]
착한사람 : 글은 마음의창이라고 합니다. 마음을 나누어 주세요. 세상이 행복해 지도록! 2011-06-05[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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